기타/따뜻한 하루6 밥알을 생각하십시오 1435년 조선 최고의 재상으로 추앙받았던 문신 맹사성은 벼슬을 내려놓고 온양에 내려가 초야에 묻혀 살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재상으로 이름을 떨친 그였기에 그 고을에 신임 사또가 부임하면 맹사성을 찾아가서 인사를 올리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습니다. 어느 날 새롭게 부임한 사또가 인사를 하기 위해 관아의 관리들을 거느리고 맹사성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밭에 나가 김을 매고 있던 맹사성은 사또가 온 것을 알았지만, 그를 밭의 둔덕에 세워둔 체 김만 계속 매고 있었습니다. 돌아갈 수도 그냥 서 있을 수만도 없던 사또는 팔을 걷어붙이고 밭에 들어가 함께 김을 맸습니다. 사또가 움직이자 관아의 관리들도 서로 질세라 열심히 김을 맸고, 해가 질 무렵이 돼서야 맹사성은 허리를 펴고 일어섰습니다. “그만들 하시고 나오시게.. 2021. 1. 24. 뜻밖의 보상 미국 제34대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 최고 사령관이었을 때 있었던 유명한 일화입니다. 아이젠하워가 긴급 군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타고 사령부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폭설로 인해 가던 길이 위험했고, 날씨 또한 상당히 추웠습니다. 그런데 그의 차가 지나가야 할 길가에 프랑스 노부부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각 참모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참모가 아이젠하워에게 말했습니다. “사령관님, 우리는 급히 사령부에 가야 합니다. 이런 일은 경찰이 처리하도록 하시지요.” 그러자 아이젠하워는 다시 말했습니다. “지금 경찰을 기다리다간 저 노부부는 추운 날씨에 얼어 죽고 말 걸세.” 이 노부부는 파리에 있는 아들을 찾아가기 위해 길을 나섰.. 2021. 1. 16.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존재합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우리 집은 집안 사정으로 세 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유난히 수줍음을 잘 타고 낯을 많이 가리던 나는 전학 간 학교에서 적응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의 곧 익숙해지면서 오락 시간마다 사회를 도맡아 하게 되었고 수업시간에 엉뚱한 대답으로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는 반장이 되었습니다. 내가 반장이 됐다는 말에 어머니는 기뻐하셨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재석이가 반장이 됐으니 선생님도 한 번 찾아 뵙고 육성회 모임에도 열심히 나가야겠구나.” 선생님을 만나는데 빈손으로 가기도 그렇고, 반장 어머니는 육성회비 기부도 해야 했습니다. 어머니에게는 그런 것들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던.. 2021. 1. 9.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건 너무나 많지만, 그중 단연 1등은 캐럴이겠죠. 전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사건 중 하나였던 제1차 세계대전은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많은 나라가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1914년 12월 24일 치열했던 전쟁에서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왔습니다. 벨기에의 이프르에서 영국과 독일 간의 전쟁 중이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무인지대를 사이에 두고 극한 대치상황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독일군의 한 병사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캐럴을 불렀고, 그 소리는 아군 참호를 넘어 상대측의 참호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이를 들은 영국 군사들이 환호하게 되었고 노래를 다 끝마친 후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양측의 수많은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참호 밖으로 올라와 서로 포옹하고 악수.. 2021. 1. 2.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따뜻한 하루 어느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이 농부는 집 주변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각종 색깔의 아름다운 꽃을 재배했습니다. 그런데 농부는 집안에서 일할 때도 집 밖에서 일할 때도 휘파람을 불면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새로 이사 온 남자가 내내 휘파람을 불며 일을 하는 농부를 보고는 그 이유가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일하실 때마다 휘파람을 불던데.. 혹시 일이 즐거워서 그런 건가요?” 그러자 농부는 그를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농부의 부인이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가 있었습니다. 농부가 남자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제가 항상 휘파람을 불면서 일하는 이유는 시각장애인인 아내가 눈으로 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제가 휘파람을 불어야만 어디에 있는지 알.. 2020. 12. 11. 당장의 욕심을 버리자, 따뜻한하루 옛날 뛰어난 용맹과 지략으로 나라의 영토를 끝없이 넓혀 나가는 위대한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왕이 지배하는 영토를 탐낸 이웃 나라가 군대를 이끌고 침략해 왔습니다. 하지만 왕은 이웃 나라의 침략을 물리치고 오히려 침략국을 정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왕을 따르는 병사들은 거침없이 적국으로 진군했으며 드디어 적국의 수도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적국의 수도를 향해 가면 갈수록 병사들의 발걸음에는 힘이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왕이 조사해보니 병사들은 전투를 치르면서 적국의 마을에서 노획한 전리품들을 잔뜩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서 조금만 걸어도 금방 지쳐 버린 것이었습니다. 왕은 장작을 모아 커다란 불을 지펴놓고 병사들에게 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노획한 전리품을 .. 2020. 9. 2. 이전 1 다음